기타
2010. 8. 4.
자이언트, 악당이 더 필요하다
성모에게 카운터를 얻어맞고 추락한뒤 다시 벼랑을 기어올라오는 조필연의 근성이 오히려 반가웠다. 성모와 강모의 비정한 복수를 바라면서도 조필연의 부활에 나도 모르게 안도하는 심정이라니. 안기부 기조실장인 친구의 얼굴을 이용해 민홍기의 심복을 굴복시키는 씬은 조필연의 악날한 카리스마를 부각시키는 멋진 씬이었다고 생각한다. 야망을 향한 흔들림없는 의지와 배짱, 그리고 비상한 머리와 냉혹한 가슴은 전편을 끌고 갈 악당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악당측이 세력이 강하고 악날할수록, 그로인해 시청자들의 증오가 커져가며 채널은 고정된다. 하지만 뭐랄까 최근의 전개는 조필연 원맨쇼라는 느낌이 강하다. 조필연측 세력이 밀려보이고 어딘가 허전하다는 것이다. 밸런스가 약간 위험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