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태국,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을 넘나들었고.
추노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총출동했다.
오지호, 이다해, 이종혁, 데니안, 성동일, 공형진, 조희봉등
장혁빼고는 모두 다 나왔다고 할 정도.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너무나 재미가 없던 첫회였다.
심지어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명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집중이란것이 되질 않았다는 것이다.
애초 우려했던대로 여러국가를 전전하는 이야기는 독이 되었다.
스케일만 크지 산만하기 짝이 없어 보는 입장에서 혼란스럽다.
개그라고 하는 장면들도 웃기질 않는다.
성동일이란 코미디에 관한 한 절대센스를 가진 배우가 등장해도 마찬가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던 정지훈의 연기는 실망스럽다.
특히 대사톤은 실패다.
스스로 코미디에 맞게 대사톤을 잡은 모양인데 그 톤이 위화감이 심하다.
대사를 칠때마다 '계란이 왔쎼요'가 연상된다.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 들어줄 수가 없다.
연출면에서 그 추노팀이 맞는가하는 놀라움이 들 정도로 한심스럽다.
이정진이 정지훈의 수갑을 채우는 액션씬은 연출이나 편집이 초등학생 수준이다.
윤진서의 버스액션씬도 왠지 가짢고, 정지훈이 태국에서 스님들과 맞붙은 액션씬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헐리웃 영화에서나 볼법한 터치스크린, 로봇등의 장비들이 등장했지만 신불사보다 1밀리미터정도 나을뿐. 첨단장비 비스무리한 느낌만 주는 이미테이션수준으로, 헐리웃과는 상대적으로 아득하게 저렴해보이는 느낌. 쓸데없이 돈을 쓰고 있다. 그 돈이면 이정진이 쓰는 딱총이나 어째 좀 해라. 특효가 무슨 쌍팔년도 영화에서나 보던 화약총 효과냐고. 사운드 효과 역시 쌍팔년도다.
돈을 꼭 필요한데 써야지 돈쓰고도 욕먹는 경우는 바로 이런걸 말하는것이다.
개인적으론 이나영말고는 볼게 없었다.
역시 이나영이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연기같은건 필요도 없지않나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
약간은 주름살도 보이지만 그 부분도 원숙미로 느껴질뿐.
하지만 아무리 이나영의 광팬이라지만 이런 식이면 대물로 넘어갈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언제까지 이나영의 얼굴과 몸매에만 감탄할 수 만은 없다.
재방송으로 보면 되니까.
코미디도 안되고, 스릴러로서의 긴장감도 없고, 액션은 밋밋하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로맨스같은걸 해도 먹혀들리가 없다.
곽정환 감독은 추노에서 포텐이 터졌다라고 평가했었는데.
한성별곡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지만 시청률 대망이었고.
혹시 추노만 어쩌다 대박이 난건 아닐까?
20퍼센트가 넘는 첫시청률도 김탁구의 후광일뿐.
장난스런키스와 구미호의 포스가 약한것도 원인.
도망자의 미래가 의심스러운건 밑천이 다 드러났다는 것이다.
숨은 카드가 있다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첫회에 보여줄거 다 보여줬고, 나올사람 다 나왔고, 이야기도 매력적이지가 않다.
다니엘 헤니가 남긴 했는데 구세주 수준은 아닐테고.
다음주면 대물이 시작된다.
이 수목싸움은 어떻든간에 대물이 이길것 같은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