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알려진 드라마 도망자의 줄거리를 보면 1950년 한국전 발발로 사라져버린 천문학적 금액의 돈이 60년이 흐른 현재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서 두남자와 한 여자의 추격전을 큰 뼈대로 삼각관계, 액션과 모험, 미스테리등이 살을 형성하는코미디라고 한다.
성공전례가 없는 쟝르 |
로맨틱 액션 어드벤쳐 코미디라는 쟝르로 알려진 '도망자'의 성공전망은 다소 애매하다. 어두운 부분은 이러한 쟝르의 드라마가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이다. 달콤한 스파이, 무적의 낙하산요원, 얼렁뚱땅 흥신소등과 최근작 국가가 부른다까지 시청률에 있어선 실패의 연속이었다.
코미디 쟝르의 TV드라마가 성공한 케이스들은 주로 순수 로맨틱 코미디들이었다. 그 이유는 러브라인에 할애할 시간이 충분하기에 사랑놀음이라도 건사해준다면 시청자를 몰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액션이 붙고 모험과 미스테리, 러브라인등이 뒤섞이게 되면 중구난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도망자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작가는 7급 공무원이란 첩보러브액션 코미디 영화를 대히트시킨 전력이 있다. 하지만 TV드라마와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 영화는 두시간이면 끝나지만 드라마는 길다. 그 긴 시간동안 꾸준히 빵터지는 웃음, 질높은 액션, 조마조마한 스릴, 빈틈없는 미스테리, 두근두근하는 사랑을 보여주는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각각의 분야에 시간과 노력을 골고루 분배하다보면 어느것하나 온전히 뽑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시아 각국을 종횡무진하다보면 시청자들이 이야기의 큰 흐름에 집중력을 잃게 되면서 산만함이 더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쟝르의 드라마가 계속해서 실패해 온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유리한 진입장벽과 호화 캐스팅 |
성공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들은 KBS 수목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과 김탁구이다. KBS수목은 아이리스,추노,신데렐라언니,김탁구까지 1년째 불패를 써오고 있다. 로드넘버원한테만은 이기는것이 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제빵왕 김탁구는 이마저 비웃듯이 압도적인 스코어차로 제압, 로드넘버원이란 드라마자체를 지워버렸다. 시청자들의 KBS수목에 대한 신뢰는 거의 브랜드화되었다고해도 좋을 정도의 상황이다.
그리고 놀랄만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김탁구.
(아이리스나 추노의 시청률을 뛰어넘으리라고 과연 누가 예상했겠는가.)
다른 드라마가 시청률을 선점하고 있을때 새로이 오픈하는 드라마는 첫방송을 보게 만드는것이 어렵다. 그러나 김탁구가 선점한 40퍼센트라는 압도적인 시청률 덕분에 그 시청자들이 이탈없이 거의 온전히 도망자의 첫방송을 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드라마는 초반 기세가 중요한므로 아무리 잘 만든 작품이라도 일단 보게 만들어야 그 진가를 보여주며 탄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첫방송을 보게 만드는 메리트는 큰 의미가 있다.
또다른 장점은 천성일,곽정환 콤비와 호화 캐스팅의 믿을만한 배우들이다.
천성일, 곽정환 콤비는 추노라는 작품으로 이미 충성도높은 팬들을 다수 확보했는데 그 팬들은 드라마 시작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것이며 방영후에도 작가와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본방사수를 고집할 확률이 높다. 또한 팬덤의 특성상 단순히 시청에 그치지 않고 블로그와 트위터, 게시판등을 통해 적극적인 빠짓을 함으로써 드라마를 이슈화시키는데 기여를 할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사상 가장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록될만한 캐스팅은 오히려 과하지 않은가 걱정이 될 정도로 사전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6년만에 돌아오는 이나영과 월드스타 정지훈의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이며 추노에서의 명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성동일과 공형진,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다니엘 헤니, 남자의 자격으로 중장년층 인지도까지 확보한 이정진, 그리고 황추생,증지위,다케나카 나오토등 국제적인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등이 기대치와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도망자 캐스팅 정리 |
천성일
하리마오 픽쳐스 대표, 시나리오 작가
2008년 영화 원스어폰 어 타임 각본
2009년 영화 7급공무원 제작,각본
2009년 영화아빠가여자를좋아해 각본
2010년 KBS 2TV 드라마 추노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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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환
KBS 드라마국 프로듀서
2005년 이 죽일놈의 사랑 조연출
2005년 황금사과 조연출
2007년 한성별곡 연출
2010년 추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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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1982년생 |
월드스타, 톱가수이자 배우. 많지 않은 작품경력이지만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장 큰 장점은 악바리로 알려져있는 승부근성과 특유의 성실성이며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한 선천적인 재능도 가지고 있다.
한국 배우로서는 메이저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에서 최초로 제대로 된 주연을 맡아 연기한 배우라고 할 수 있기에 한국 영화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긴점은 평가받아야 할것이다. 박중훈도 딱히 주연이라고 볼 수 없고, 장동건은 마이너급 제작사의 영화이고, 규모로는 이병헌이 출연한 지아이조가 진정한 의미의 스튜디오 블록버스터라고 할 수 있으나 역시 주연이라고 보기 힘들기에 유일하게 진짜는 정지훈이다 .
최근들어 배임논란에 휩싸여있어 실추된 이미지를 연기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나영, 1979년생, 미지의 여인 진이 |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원 CF스타이자 배우. CF스타의 이미지가 강해 과소평가받는 경향이 있다. 광고연기를 통해 고착되어진 아름답고 고귀하기만 한 이미지를 벗어던지려 늘 다양하고 신선한 역할에 도전해왔으나 연기측면에서 크게 인정을 못받는게 현실. 쉼없이 꾸준히 영화출연을 해왔으나 6년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가 베스트 연기라는게 중론. 김기덕, 장진등의 실력파 감독들과도 작업했으며 단편영화, 저예산영화, 노출, 신인감독과의 작업을 마다않는 도전정신만큼은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
그런 얘기가 있다. 가장 무능한 배우는 연기를 못하는 배우가 아니라 수익을 못내는 배우라고. 본인이 열망하는 배우로서의 자리매김보다 더 급한건 성공적인 시청률로 부도수표라는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이다. 서두르지말고 차근차근 성실히 밟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소리도 듣게 될 것이다. 인정받는 작품들로는 네멋대로 해라,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이 있다.
이정진, 1978년생, 비를 쫓는 외사부 수사과장 |
10년간 드라마와 영화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지만 주연이란것도 선한 역할보단 대체로 주인공과 대립하는 주연급의 악역으로 대중들의 뇌리에 확실히 새겨질만한 작품은 없었다. 유일하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 말죽거리 잔혹사의 우식 역할로서 이정진의 베스트.
이번 도망자에서도 역시 정지훈과 대립하는) 주연급의 역할을 맡은것으로 알려져있어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늘 무난한 연기 그 이상은 보여주지 못하는 이정진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의 일취월장과 함께 드라마의 성공 또한 필요한데 이를 발판삼아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포석을 마련하는것이 중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악역스런 이미지를 많이 희석시키고 남녀노소에게 폭넓은 호감과 인지도를 얻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니엘 헤니, 1979년생, 이나영을 사랑하는 선박업계 부호 카이 |
3년전 마이파더에서의 호연으로 연기자보단 단순히 광고모델로 그를 인식하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나 한국어가 빈약한 점은 이후로도 캐스팅의 폭을 제한함으로써 국내보단 외국작품에 많이 출연해왔다.
윤진서, 1983년생 비를 쫓는 외사부 윤형사 |
윤손하, 1975년생 |
올드보이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할때만해도 충무로의 미래라고까지 예측되었던 기대주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기대만큼 커주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저예산 영화들로서 어린 나이에 18편이라는 출연영화 편수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
2007년 이후 3년만에 연기로 복귀하는 윤손하. 일본어 회화능력이 발탁의 큰 요인으로 짐작된다.
한창 주가를 높이며 주역으로서 자리매김하던 시기에 도일함으로써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으나 일본에서도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연예활동을 보여줌으로써 한류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일본에서도 방송과 병행해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왔었고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기에 연기에 관한한 걱정할 필요가 없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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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1967년생, 일본 최고의 능구렁이 탐정 나까무라 황 |
91년 sbs탤런트 공채1기 출신이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98년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양말 양정팔로 대박을 터뜨린다. 이를 발판으로 이후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넘나들며 꾸준하게 활약하지만 양정팔만큼의 존재감도 대박도 보여주지 못한다.
연기보단 생활고 해결에 집중해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은 성동일은 06년부터 본격적으로 충무로를 노크하는데 미녀는 괴로워, 원스어폰어타임을거쳐 국가대표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다.
원스 어폰어타임의 출연은 시나리오 작가인 천성일과의 인연을 만들어내게 되고 kbs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드라마 '추노'의 천지호 역으로 이어진다. 자존심과 신념을 가진 악당이라는 신선한 캐릭터를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절대적인 개성으로 소화해 낸 성동일의 명연기에 평단과 대중은 신드롬에 가까운 절찬을 보낸다.
빨간양말로부터 10여년, 마침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조연배우로서 자리매김한 성동일이 도망자에선 또 어떠한 연기로 대중들을 몰입시킬지 기대가 된다
공형진, 1969년생, 비의 후견인 장사부 |
외모가 주연급이 아닌 배우라도 경력이 쌓이고 인정을 받다보면 어느순간 주연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이는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이다. 대중들의 냉정한 검증을 거쳐 통과여부에 따라 조연급으로 자리를 찾아간 이문식이 될수도, 주연으로 확실하게 안착한 이범수가 될수도 있다.
공형진의 전성기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이다. 이 기간동안 3편의 영화에 연속으로 투톱의 주연을 맡으며 주연 시험대에 올랐지만 결과적으론 통과하지 못한다 .
예능방송에서의 모습과 소문등으로 장동건 매니저라든지 파파라치 연예인등의 별명을 얻게 되면서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되지만 '추노'에서의 업복이 역할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연기력에 관한 의혹을 단번에 일축시킨다. 비록 주연급으로 올라서진 못했지만 폭넓은 인간관계와 성실성, 뛰어난 연기력으로 여전히 TV와 충무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조연배우 가운데 하나이다.
조희봉, 1971년생, 태국과 베트남에 기반을 둔 탐정 제임스 |
다작을 하면서도 늘 처음보는듯한 개성을 보여줄 정도로 역할연기의 폭이 넓고 언제든지 웃음을 줄 수 있는 타고난 코미디 센스를 지닌 배우로 성동일, 공형진과 함께 새롭게 곽정환의 페르소나로 합류했다. 실제로 입담 역시 만만치 않아 마음만 먹는다면 TV예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남자다.
증지위, 1953년생 마카오카지노 대부 제너럴 위 |
황추생, 1961년생 |
영화배우, 감독, 제작자 98년 대만금마장 남우조연상 97년 홍콩금자형상 남우조연상 97년 홍콩금상장 남우조연상 92년 홍콩금상장 남우조연상 91년 홍콩금상장 남우주연상 스턴트맨으로 데뷔, 150여편의 영화출연, 18편의 감독의 경력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 70년대 세대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영화 '최가박당'시리즈의 감독이며 공포영화 '디아이'의 제작자이며, 8,90년대 세대에겐 무간도 시리즈에서의 명연기로 인상깊게 기억되는 연기파 배우이다. 99년 이후 연출을 중단하고 제작과 연기에 전력투구해왔으나 2010년 최신작 '72가구 세입자'로 감독직에 복귀했다. |
영화배우, 감독, 각본가. 94년 홍콩금상장 남우주연상 99년 홍콩금상장 남우주연상 03년 홍콩금상장 남우조연상 홍콩영화를 논할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연기파 배우, 한국팬들에게 무간도 시리즈와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의 주걸륜 아버지 역할로 기억되고 있다. 증지위가 조연전문이라면 황추생은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로서 2003년에 성룡의 메달리온 출연으로 헐리웃에 진출해 2008년에는 로브 코헨 감독의 블록버스터 속편 미이라2에선 양장군역을 맡아 연기했다. |
다케나카 나오토, 1956년생 일본 정재계 실력자 |
우에하라 타카코, 1983년생 비와 사랑에 빠지는 일본 톱가수 |
배우, 감독, 각본가
워터보이즈의 조련사, 으랏차차 스모부의 스모선수, 노다메 칸타빌레의 괴짜 지휘자, 쉘위댄스의 대머리 댄서등을 연기한 일본을 대표하는 조연전문배우로 한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
괴짜역할을 늘 다른 개성으로 소화해내는 코메디연기에 일가견이 있으며 감독으로서도 연출능력을 인정받는 다재다능한 스타이다. 91년 자신이 감독한 무능한 사람으로 베테치아 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상을 수상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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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가수
한때 아시아 전역에 명성을 떨쳤던 일본 여성 4인조 그룹 'SPEED'의 멤버 출신으로 현재는 중간에 해체했다 재결성한 그룹활동과 배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조시 호, 1974년생, 비를 쫓는 중국계 여인 화이
배우, 가수.2004년 홍콩 금상장 여우조연상
2002년 홍콩 금자형상 여우조연상
수준급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이자 과감한 퍼포먼스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이나 중국의 패리스 힐튼으로 더 유명하다. 바로 아버지가 마카오 카지노의 대부인 스탠리 호. 2009년 포브스에 따르면 스탠리 호는 자산 10억 달러(한화 1조 2천억)로 부자순위 701위를 차지했다. 헐리웃 진출을 앞두고 있는 조시 호는 이 작품에선 비(정지훈)을 쫓는 중국계 여인 화이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