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그리고 아저씨.
두 영화 사이 5년이란 간격이 사라지며 직통으로 연결되는 느낌이다.
그 사이 만들어진 한국형 액션 느와르들을 지워버릴 정도로 느와르적 쾌감이 선명한 완성도.
실제적이며 긴장감 넘치고, 통쾌하며 그리고 감동적이다.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전당포 주인 태식(원빈 분)에겐 유일한 친구가 있다.
바로 10살 소녀 소미(김새론 분).
소미의 엄마는 조직의 마약을 가로채고.
조직은 소미엄마와 소미를 인질로 마약을 회수, 사라진다.
소미를 찾기위한 전직 특수요원 태식의 추적 그리고 응징이 시작되는데..
아름다운 외모는 스타가 되는데 있어 메리트가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연기를 덮어버리는 페널티이기도하기에 진짜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배우들에겐 축복만은 아닐것이다. 짧은 필모그래피지만 다양한 역할변신을 시도하며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원빈은 늘 이러한 페널티를 안고 연기를 해왔다.
군정보사 특수작전팀 소멸조 출신 살인기계, 생사를 넘나들어온 전사답지않게 원빈은 역시나 지나치게 아름답다. 아마도 대부분은 초반부 태식이란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힘들것이다. 대충 걸친 자켓은 어쩐지 고가의 빈티지 느낌이 들고 반폐인의 머리꼴에선 우수와 낭만이 뿜어져나오며 검정수트로 갈아입었을땐 당장이라도 신민아가 튀어나와 안길것만 같다. 이러한 원빈의 아우라는 느와르적 조명의 낡아빠진 전당포와 매끈하게 섞이지 않으며 마치 뮤직비디오나 화보의 장면처럼 여겨진다.
그러한 태식의 이질감은 마약을 찾는 만석(김희원 분)의 일당이 전당포에 들이닥치면서 변화를 맞는데 태식이 번개처럼 칼을 낚아채는 첫번째 액션에서 일거에 반전, 공기가 바뀐다. 원빈의 비주얼로부터 생성되었던 위화감이 걷혀가기 시작하는것이다.
그리고 이 씬에서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가 부각되는데, 망설임없이 권총을 쏘아 일당중 하나를 제거하고 태식과 눈싸움을 벌이는 인물. 바로 만석의 수하로 등장하는 태국인 프로킬러 람로완(타나용 윙트라쿨 분)이다. 과묵하고 냉혈적인 람로완은 만만치 않은 연기력으로 전편 내내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로서 눈여겨봐둬야한다. 악당두목을 보좌하는 압도적인 실력의 프로페셔널이란 캐릭터는 단골로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이지만 묘하게도 질리질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들은 종종 맡은 임무보단 승부욕과 자존심에 더 치중해 주인을 배반하거나 주인공을 봐주거나 돕기도 한다. 람로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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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 내가 총을 쏘는데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어 |
프로는 프로가 본능적으로 알아채는 법.
돌아오는 차안에서 람로완은 태식이 예사인물이 아님을 보고하지만 무시당한다. 근육뇌들만 모인 만석 일당중에서 유일하게 촉이 있는 캐릭터로 인식되어지며 관객들에게 있어 람로완의 존재감은 커진다.
클럽 화장실에서 태식과 람로완은 다시 조우하는데 이 영화에서 엔딩의 증기탕 결전 다음으로 인상적인 액션씨퀀스가 펼쳐진다. 본시리즈를 연상케하는 둘간의 액션은 칼리와 실라트같은 동남아시아 무술에 기반해 터프하고 역동적으로 연출되었는데 원빈과 타나왕이 대역없이 소화했음에도 스턴트맨이 투입된것 이상으로 쾌감이 느껴지는 화면이 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온 두 사람은 시끄럽고 사람들로 가득찬 클럽홀에서 다시 눈싸움을 벌이게되는데 이 시점에서 람로완은 악당측 보스인 만석과 그 동생 종석의 존재감을 뛰어넘는다. 만석일당보다는 원빈 vs 람로완의 구도가 되어간다.
태식은 만석일당을 추적해 장기적출 및 헤로인을 포장하는 아지트에 침투한다. 아이나 여자들을 노동력으로 이용하는 헤로인 아지트는 남미 및 동남아 마약카르텔이나 미국에 실제로 존재하는 형태다. 여기에선 볼만한 액션은 없으나 분노가 극에 달한 원빈의 연기와 종석역을 맡은 김성오의 연기가 와닿는다. 특히 이전까지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았던 악당연기를 하던 김성오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 두려움에 떨면서도 비굴하지만은 않은, 처음으로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연기를 보여준다.
내일만 보고 사는 놈들은 오늘만 사는 놈에게 죽는다 |
엔딩의 증기탕-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결전은 한국 액션영화사에 새 점을 찍은 시퀀스로 기억될것이다. 헐리웃의 수준까진 가야할 길이 멀지만 적은 제작비와 액션전문가,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로 이 정도 레벨까지 올라왔다는데 큰 의미를 둘 만하다.
다수의 똘마니들로부터 보호받으며 두목 만석은 거드름을 피우고 있고, 주인공 태식은 의롭게 홀로 등장하는데 이 장면 역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백번도 더 본 시츄에이션이다. 하지만 이후 소미의 죽음에 분노하는 원빈의 명연기를 시작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폭력액션이 펼쳐지며 식상했던 세팅은 잊혀진다. 권총액션을 시작으로 강약이 분명하면서도 박력넘치는 타격, 나이프를 이용한 급소찌르기, 베기, 관절끊기 특히 일당 하나를 질질 끌고다니며 공격과 방어를 병행하는 액션이 인상적이다.
모든 똘마니들이 제거되고 펼쳐지는 람로완과의 일대일 나이프 대결은 필리핀의 실전무술인 칼리 아르니스의 진면목이 담긴 명장면이다. 대역없이 소화하는 둘간의 나이프 공방은 이 영화의 백미. 동작은 빠르면서도 부드럽고, 동선은 거칠면서도 정교하고, 전체적으론 강렬하고 아름답다. 얼마나 노력하고 공을 들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을만큼의 폭력미가 발산된다. 필사적인 공방끝에 마침내 태식이 입으로 람로완의 오른팔을 물어 고정시키고 두손에 힘을 실어 최후를 결정하는 장면은 이전 액션을 통틀어 가장 독창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족을 달자면 엔딩의 방탄유리씬은 고증이 조금 잘못되어 있는데 이 영화처럼 총구를 방탄유리의 표면에 밀착시켜서는 안된다. 프롭이니 가능했지 실총이라면 발사시 폭압과 반동으로 총은 튕겨져나가버린다. 최소한 총구를 30CM이상 유리의 표면과 이격시키고 하나의 점을 노려야한다.
이제부터 원빈의 대표작은 아저씨 |
전작 굿바이데이, 열혈남아를 거쳐 세번째 장편만에 한국영화사에 가치있는 흔적을 아로새긴 이정범 감독. 19금을 각오한 과감하고 끈적한 각본, 어려운 액션과 감동적인 드라마를 무난하게 배합한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영화는 맨온파이어, 본시리즈, 콜래트럴, 테이큰등 많은 영화들의 그림자가 느껴지며 플롯이나 캐릭터는 새로울것이 없는 작품이지만 디테일한 범죄묘사, 수준높은 액션연출, 진심과 근성이 담긴 연기가 어우러짐으로써 얼마든지 볼만한 영화로서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감안하면 원빈은 틀림없는 빅스타이다. 하지만 어느덧 서른넷의 나이에도 필모에 원빈이란 이름부터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없었던것도 사실.
그러한 허전함을 메꿔준 영화 '아저씨'는 앞으로 원빈이란 배우를 논할때 빠지지 않는 영화가 될것임에 틀림없다. 또한 출연작들마다 2인자에 그쳤던 원빈으로서는 원톱으로도 충분히 영화 하나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줌으로서 작품선택의 폭을 넓힐 기회도 얻게 되었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좋을것이다.
타나용 윙트라쿨(Thanayong Wongtrakul) |
태국 남자배우.
어떤 보도에는 태국 국민배우라고 났는데 그거슨 오보. 그냥 무명배우.
imdb에 나와있는 필모그래피엔 출연작이 Curse of the Sun(2004년) 단 하나.
구글엔 이미지 한장 없고.
페이스북에서 건진 사진.
람로완의 나이프 |
람로완이 사용하는 나이프는 독수리 또는 곰의 발톱을 닯았다고 해서 이글 클로 또는 베어 클로라고 불리는 나이프이다. 사진은 이글클로인데 베어클로의 경우엔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는게 보통이다. 이러한 클로류의 나이프는 훈련량없이는 다루기 쉽지 않은 나이프로 능숙하게만 다룬다면 살상력이 높아 암살자, 살인청부업자,특수군인등이 애용하는 무기.
일반적인 나이프가 베거나 찌르는데서 살상효과를 가진다면 클로는 꽂아서 뜯어낸다, 끊어낸다라는 것이 그 효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내장이나 혈관등을 끄집어내거나 끊어내는 효과가 일반 나이프에 비해 탁월하므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훨씬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나이프가 베거나 찌르는데서 살상효과를 가진다면 클로는 꽂아서 뜯어낸다, 끊어낸다라는 것이 그 효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일것이다. 내장이나 혈관등을 끄집어내거나 끊어내는 효과가 일반 나이프에 비해 탁월하므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훨씬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원빈의 권총 |
오스트리아제 글록 19
구경: 9x19mm (9밀리 루거탄 사용)
전장: 174mm
총열: 102mm
총중량: 500g
장탄수: 15발
프레임; 플라스틱
쇼트리코일, 세이프액션 방식의 반자동 권총으로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등의 군에서 사용하는 권총으로 미국에선 가장 대중적인 권총중의 하나로서 FBI나 경찰들이 많이 사용하는 권총이다.
구경: 9x19mm (9밀리 루거탄 사용)
전장: 174mm
총열: 102mm
총중량: 500g
장탄수: 15발
프레임; 플라스틱
쇼트리코일, 세이프액션 방식의 반자동 권총으로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등의 군에서 사용하는 권총으로 미국에선 가장 대중적인 권총중의 하나로서 FBI나 경찰들이 많이 사용하는 권총이다.